GME 주식, 요즘 한 번쯤은 들어볼 법한 주식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개미가 기관을 이긴 사례, 혹은 누군가가 US 5만 달러로 27일 기준 22 밀리언의 수익을 낸 그 어마어마한 주식.
테슬러의 엘론 머스크도 자신의 트위터에 아래와 같은 글을 올리며 12월 1일 기준 18불대였던 주식이 300불까지 올라가는 긴 미국 시장 역사상 손에 꼽을 만한 사태가 일어났습니다.
28일, 지금 글을 쓰고 있는 이 와중에도, 장 시작과 동시에 350선을 재 탈환하면서 오늘은 얼마나 더 오를지 기대하게 만드는 주식이네요.
먼저 저는 개인적으로 이 주식을 소유하고 있지 않고, 이 글은 절대로 매수를 부축이려는 의도로 쓰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저 지난 몇 년간 주식을 해온 입장으로 제게는 너무나 신기한 현상이고 흥미로운 해프닝이라 소개 겸, 왜 이런 사태가 일어났는지 설명드리자 이 글을 준비했으니 부족한 실력이지만 재밌게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GameStop (GME)
아마 한국에서는 흔히 접하기 힘든 기업일 듯합니다. 이름 그대로 게임을 주로 판매하는 리테일 샵인데요,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그리고 유럽 곳곳에 5500개의 상점을 가지고 있는 비교적 큰 기업입니다.
아 그러면 여기서 아마 많은 분들이 이런 궁금점을 가지시지 않으셨을까 싶네요.
왜 이렇게 큰 기업의 주가가 $20불 아래였고 지난 몇 달간 고전을 면하지 못했던 걸까?
이 기업에 단점은, 요즘 트렌드에 따라 변화하지 못해 발 빠르게 온라인으로 전환하지 못했고, 그 외 또 코로나 여파로 인해 많은 상점을 닫게 되면서 기업 손실을 피하지 못했기 때문인데요.
문제는 이 외에도 많은 헷지펀드 기관들이 적극적으로 공매도를 때리게 되면서 주가는 매번 부진했습니다.
여기서 공매도란?
공매도란 영어로는 Short Selling, 단순하게 표현하자면 주식이 하락할 것에 베팅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더 깊게 들어가자면, 주가가 하락할 거라는 생각에 주식을 빌려서 팔고 나중에 주가가 하락했을 때 더 싼 가격에 구매해 반환하며 이득을 남기는 행위를 뜻 합니다.
그럼 왜 이렇게 부진했던 주식이 극단적으로 상승하는 지금의 사태가 일어난 것일까요?
미국 포럼 중에 Reddit 여기서도 WallStreetBets, 한국으로 치면 디시갤러리에 주식 갤러리 정도로 봐주시면 될 듯한데요. 여기서 주목할 건 이 갤러리에는 무려 2백만 명의 유저가 있고 이번 사태로 인해 더욱 성장하고 있는 거대 갤러리입니다.
아무튼, 이 갤러리에서 GME 주식에 공매도가 장기간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하게 되었는데요. 공매도에 참여한 기관 중에는 Melvin Capital과 테슬러 공매도로 유명한 Citron Research가 있었습니다. 둘 다 엄청난 자본을 가지고 있는 기관들이죠.
이에 분노한 WallStreetBets 유저들은 우리가 사랑하는 GameStop을 살리자, 부자들이 돈 버는 저런 행위를 지켜볼 수는 없다, 이런 이야기로 시작해 모두가 주식을 사자는 얘기가 나옵니다. 주식의 가격은 간단하게 생각하면 수요와 공급에 법칙으로 움직입니다. 사려는 사람이 많아지면 주식 가격은 올라갈 것이고, 반대로 팔려는 사람이 많아지면 가격이 하락하겠죠.
좀 전에 공매도는 주식을 빌려서 팔고 하락할 때 구매해서 이득을 취하는 행위라고 말씀드렸죠?
WallStreetBets에서 주목한 부분은 이 점이였습니다. 공매도 세력이 비이상적으로 많은 양의 주식을 중개인에게 빌려서 팔아 가격 하락을 유도함과 동시에 내려간 가격의 주식을 매수해 차익을 남기려 한다는 사실을요. 구매자가 충분하지 않다면 주가의 하락은 당연한 일이였을테니까요.
주식이 하락하면 수익을 냈겠지만, 반대로 주식 가격이 상승하면, 더 비싼 값을 지불하며 주식을 구매해서 중개인에게 줘야 하는 상황이 생깁니다.
공매도의 예
예를 들어 제가 주식 100개를 중개인에게 빌려서 $20불에 팔았다고 가정을 하면, 저는 2000불의 현금이 생기게 됩니다. 그리고 중개인에게 상환해야 하는 주식은 100개이니 $2000 판 현시점으로 보면 수익도 손해도 발생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계약 만기일까지 들려오는 바로는 29일인데요, 만기일 전까지 저는 중개인에게 갚을 100개의 주식을 구매해야 합니다.
하락할 것이라 생각했던 이 원가 $20불짜리 주식은 WallstreetBets로 인해 인위적으로 상승해 $403불까지 치솟아버렸고, 더 상승할 것처럼 보입니다. 저는 이 주식을 내일 안에 100개를 사서 중개인에게 돌려줘야 하는 말도 안 되는 일이 벌어진 것이죠.
결과적으로 지금 이 시점 기준으로는 중개인에게 100주 혹은 $40,300불을 지불해야 하는 상황이 되어버린 거죠. 즉 많이 벌어봐야 $500불 ($15까지 하락한다는 가정에) 정도 벌 꺼라 생각하고 공매도를 진행한 저는 반대로 기대수익의 800배를 돌려줘야 하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주식의 가치는 이론상 무한대로 상승할 수 있으니, 제가 $1500 정도에 구매하려 했던 이 100주를 구매할 때 실제로 필요한 금액도 무한대로 치솟을 수 있다는 의미죠.
실제로 공매도에 참여했던 Melvin Captial은 어마어마한 손실을 입어 긴급 수혈을 받았습니다.
이제 여기서 제가 할 수 있는 방법은 두 가지입니다. 상환해야 하는 주식을 지금이라도 눈물을 머금고 비싼 가격에 사서 상환하던지 아니면 여기서 하락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염두하면서 기다리다 더 큰 손해를 입을 건지..
여기서 Melvin Capital과 Citron Research는 이미 백기를 들고 청산하고 나왔다는 기사를 보았는데 이게 얼마나 더 지속될지는 의문이네요. 물론 결과는 사실 모두가 다 알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지금은 과열됐고 관심도도 높으니 가격을 받쳐주고 있다지만, 이 모든 게 끝날 땐 펀더멘털이 따라주지 않는 기업에 이런 주식 가격이 버틸 수 있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그래도 개미들이 기관을 이긴 몇 안 되는 사례로 기억되지 않을까 싶네요. 물론 정상적인 방법이라고 보긴 힘들어서 제제는 피하지 못할 듯합니다.
첫 글이라 뭔가 아쉽기도 하고 급 마무리한 듯하네요. 그래도 조금씩 발전하는 모습 보여드리면서 더 좋은 글로 다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모두 행복한 하루 되시고, 안전한 거래도 수익 내시길 바랍니다.
부족한 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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