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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이야기

워렌 버핏의 투자 철학과 버크셔 해서웨이: 수익률, 후계자, 그리고 주주총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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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크셔 해서웨이는 어때 기업인가

워렌 버핏의 가치 투자와 장기 수익률: 55년의 투자 성공 이야기

지난 2021년 5월 1일, 어김없이 또 한 번의 버크셔 해서웨이의 주주총회가 열렸습니다.

2021 주주총회의 새로운 변화

이번 년은 기존의 네브라스카의 오마하가 아닌 로스엔젤레스에서 진행이 되었습니다. 작년 주주총회에 함께 하지 못했던 워렌 버핏의 오른팔, 찰스 멍거(97)를 위해 워렌 버핏(90)이 직접 로스엔젤레스로 갔다고 전해집니다. (작년 주주총회는 고령의 나이로 인해 비행기를 탑승에 어려움이 있어 불참을 했습니다.)

워렌 버핏과 찰스 멍거의 만남

개인적으로 오랜만에 두 분이 함께 대화를 이어가는 모습이 참 좋았습니다. 매번 느끼지만, 두 분 다 90세가 넘는 노장인데도 불구하고, 참 정정하시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중간중간 워렌 버핏이 콜라를 마시는 모습이 왜 이렇게 웃기는지 모르겠네요.

워렌 버핏: 전설적인 투자자

굳이 미국 주식을 하지 않더라도, 워렌 버핏은 너무나도 유명하고, 전설적인 투자자인지라 아마 대부분 잘 아실 것이라 생각됩니다. 투자의 귀재, 오마하의 현인, 가치투자의 대명사 혹은 투자 역사상 가장 위대한 투자가로도 잘 알려진 워렌 버핏이 CEO로 있는 회사인 버크셔 해서웨이의 주주총회는 아마 전 세계에서 가장 관심이 많은 주주총회가 아닐까 싶습니다.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총회 참여 방법

코로나 이전에는 평균적으로 4만 명 이상의 주주들이 참여했고, 미국 주식을 하신다면 매우 익숙할 Yahoo Finance에서 라이브로 진행까지 하는 엄청난 이벤트이죠. 단순히 기업정보 공유가 아닌 워렌 버핏의 투자관, 지혜를 공유받을 수 있고, 심지어 워렌 버핏에게 직접 질문을 할 수 있는 Q&A 시간까지, 개인적으로도 너무 늦기 전에 꼭 한번 참가해보고 싶은 마음이 큽니다.

참여 방법

참여 방법도 여느 주주총회와 같이 버크셔 해서웨이 (티커: BRK.A 혹은 BRK.B)의 주식을 하나라도 보유한 주주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제가 가장 처음 구매한 주식이 BRK.B이었고, 현재까지도 보유하고 있기도 한 주식이기도 합니다. 아마 절대 팔지 않을 것 같네요.

이번 포스트는 주주 총회 요약이 아닌 버크셔 해서웨이란 기업에 대한 설명하는 포스트가 될 것 같습니다. 아마 조만간 요약본이 아니라도 중요 포인트에 대해 추가로 글을 올릴 테지만, 당장은 4시간이 넘는 영상을 보며 포인트를 추리는 것이 생각만큼 쉬운 일이 아니더군요. 만약 주주총회 영상이나 필기 록을 확인하시고 싶으신 분들은 아래 링크를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2021년 주주총회 필기록

www.rev.com/blog/transcripts/warren-buffett-berkshire-hathaway-annual-meeting-transcript-2021

 

Warren Buffett Berkshire Hathaway Annual Meeting Transcript 2021 - Rev

Warren Buffett & Berkshire Hathaway held their 2021 annual shareholders meeting on May 1, 2021. Read the full transcript of the AGM right here on Rev.com.

www.rev.com


2021년 주주총회 풀영상

www.youtube.com/watch?v=gx-OzwHpM9k&ab_channel=YahooFinance

버크셔 해서웨이는 어떤 기업인가?

버크셔 해서웨이 A주

버크셔 해서웨이 주식 가격과 투자 매력

만약 이 주식을 처음 접하셨다면, 아마 터무니없이 비싼 가격에 깜짝 놀라셨을 거라 생각합니다. 한 주에 5억짜리 주식이라니? 먼저 이전에 주주총회에 참여하려면 최소 1개의 버크셔 주식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했었죠?

버크셔 A주와 B주

일단 안심하시길 바랍니다. 1개의 의결권을 부여받는 A주 (티커: BRK.A) 외에도 1/10,000개의 의결권을 부여받는 B주 (BRK.B)도 존재하니까요 (5월 5일 기준으로 B 주는 279불입니다). 개인적으로는 현존하는 최고의 투자자를 실제로 만날 수 있는 비용 치고는 너무 저렴하다고 생각될 정도입니다, 경제적인 여유가 된다면 매년 한 번씩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기니 말이죠.

버크셔 해서웨이: 단순한 투자회사를 넘어서

투자의 귀재인 워렌 버핏이 CEO로 있는 기업이니 단순하게 투자회사라고 생각하실 수 있겠지만, 버크셔 해서웨이는 평범한 투자기업이 아닙니다. 2020년 시가총액 기준으로 전 세계에서 10번째로 큰 기업이며, 400여 개가 넘는 계열사와 65개의 자회사 (2020)를 가지고 있고, 무려 36만 명의 직원을 거느린 대규모 기업입니다. 물론 기업을 인수해도 경영에 직접 관섭하지 않기에 본사는 기업 규모에 비해 매우 작고, 본사 직원 또한 25명밖에 되지 않습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다양한 사업 영역

왼쪽은 버크셔 해서웨이가 소유한 기업이고, 오른쪽은 버크셔 해서웨이가 대주주로 있는 기업들입니다 (항공주 제외, 코로나 이후 처분)


위 이미지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제조업, 식품, 보험, 철도산업, 에너지 등등 다수의 비즈니스를 소유하고 있습니다. 이 중 주력 사업은 보험업으로 Geico (가이코)의 개인 자동차 보험, Berkshire Hathaway Guard Insurance Companies와 Berkshire Hathaway Specialty Insurance의 상업용 재산 및 사상자 보험, Applied Underwriters의 중소기업용 보험 외에도 세상에 존재하는 거의 모든 보험 상품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주력 사업 외의 대규모 비즈니스

주력 사업이 보험업이라고 해서 절대 오해는 금물입니다, 다른 사업의 규모도 절대 무시할만한 사이즈가 아니거든요. BNSF Railway와 같은 북미 최대 철도 시스템 중 하나를 운영하고 있으며, 의류 제조의 Fruit of the Loom, 식료품의 Mclane, 전기와 가스(유틸리티)를 관여하는 버크샤이어 에너지까지, 관련 업계에서는 저명한 기업들 투성입니다.

세계적으로 알려지지 않은 기업들

사실 미국에 거주하지 않는 분들이 시라면, 위의 기업들이 생소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저 또한 Fruit of the Loom이란 의류 브랜드는 들어보지도 못했기에, 노인분들을 위한 의류 브랜드나 저가 브랜드일 것이라고 생각했으니까요. 한국에 그나마 잘 알려진 브랜드를 꼽아보자면, Fruit of the Loom의 계열사 중에 스포츠 의류인 Russell과 농구 관련 제품에는 빼놓을 수 없는 Spalding이 포함되어있습니다. 또 제가 어렸을 적 많이 사용했었던 배터리 브랜드인 듀라셀 또한 버크셔 해서웨이가 소유한 기업이기도 합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한국 자회사

번외로 대한민국의 절삭공구 기업인 대구텍도 버크셔의 자회사입니다 (2013년 인수, 대한민국 유일한 버크셔 해서웨이의 자회사).

워렌 버핏이 보유한 주요 주식

워렌 버핏은 어떤 주식을 보유하고 있을까요?

위의 이미지에서 대충 워렌 버핏이 어떤 기업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지 눈치채셨을 텐데요. 사실 저 이외에도 수많은 주식이 보유하고 있지만, 먼저 워렌 버핏이 보유한 상위 10개의 주식을 알아보겠습니다.

워렌 버핏의 상위 10개 주식

이미지에서 보라색 바는 투자 원금을 의미하고, 초록색 바는 현재 시장가를 의미합니다


먼저 지난 4분기에 애플 (티커: AAPL)의 비중 6% 정도 줄였다고 밝혔는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애플이 압도적인 수치로 1위를 지키고 있습니다. (참고로 이번 주주총회에서 최근 애플 주식을 매도한 것은 자신의 실수였다고 전했습니다). 2016년에 워렌 버핏이 처음 구매했다고 알려져 있는 애플은 2020년 기준 400%의 수익률을 내고 있는 버크셔의 효자 주식이 되었습니다. 그 뒤로 뱅크 오브 아메리카 (티커: BAC)가 수익률 200%로 2위를 차지했고, 3위로는 코카콜라 (티커: KO)가 무려 2000% 수익률을 뽐내고 있습니다.

장기 투자 선호

물론 워렌 버핏은 장기투자를 선호하기 때문에 포트폴리오의 변동이 그리 크지 않은 편입니다. 그리고 대부분 주식들은 기본적으로 5년 이상 보유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에 위에서 언급한 수익률을 절대 1년 단위 수익률이 아니라는 점 꼭 알아주시길 바랍니다. 보유 주식을 일일이 설명하려면 한도 글이 한도 끝도 없이 길어질 것 같아 그 외 대표 주식들은 위 사진을 참고해주시길 바랍니다.

워렌 버핏의 투자 철학과 성과

애초에 성장주보다는 가치주를 더 선호하는 워렌 버핏의 투자관을 생각해본다면, 현실적으로 2020년 무려 171%의 연간 수익률을 달성하며 세상을 놀라게 했던 아크의 ARKK ETF와 같은 수익률을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워렌 버핏이 아직까지도 최고의 투자자라는 수식어를 유지할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가치 투자로 이룬 지속적인 성공

워렌 버핏이 최고의 투자자로 불리는 이유는 단순히 단기적인 수익률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안정적이고 꾸준한 수익을 올리는 그의 투자 철학에 있습니다. 워렌 버핏은 가치주에 집중하면서 기업의 본질적인 가치를 정확히 파악하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 가치가 시장에 반영될 때까지 기다리는 전략을 취합니다. 그의 투자 스타일은 '꾸준한 성과'에 중점을 두며, 단기적인 시장의 변동성에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장기적 관점에서의 수익률

단기적인 수익률을 추구하는 아크의 ARKK ETF와 같은 성장 투자와는 달리, 워렌 버핏의 투자 전략은 긴 시간 동안 주식을 보유하면서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어내는 것입니다. 이 방식이 장기적으로 보면 훨씬 안정적이고 높은 수익을 가져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워렌 버핏의 '기다림'이야말로 그를 최고의 투자자로 만드는 핵심적인 요소입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수익률

워렌 버핏은 지난 55년간(1965~2020) 연평균 수익 20%를 달성한 엄청난 투자자입니다. S&P500의 수익률의 2배의 수익률을 자랑합니다. 이 긴 기간 동안 얼마나 많은 금융위기가 있었는지 생각해보면 이 수치가 얼마나 대단한지 새삼 다시 느끼게 됩니다. 물론 캐시 우드도 뛰어난 투자자인 것은 분명하지만, 어찌 보면 워렌 버핏 같은 보수적인 투자방식과는 반대되는 성향이라 상대적으로 수익률의 변동성이 매우 크다는 점이 단점 아닌 단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성장 가능성이 있는 산업 혹은 기업을 남들보다 빠르게 색출해 내는 능력이 매우 뛰어나고, 분석 능력 또한 지난 몇 년을 보면 범접불가이지만요. 다만 Ark Invest는 2014년에 설립된 신생 기업이고, 더 정확한 평가를 위해서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후계자 지명

마무리로 이번 주주총회에서 드디어 워렌 버핏이 버크셔 해서웨이의 후계자에 대한 언급을 했습니다! 버크셔 에너지의 CEO이자 버크셔 해서웨이의 부회장 중에 한 명인 그레그 에이블 (Greg Abel, 57)이 버크셔의 다음 후계자로 지목이 되었습니다. 물론 그렇다 해서 워렌 버핏이나 찰리 멍거가 당장 은퇴한다는 말이 아니니 너무 걱정 마시길 바랍니다 (자신에게 혹시라도 무슨 일이 생긴다면 그레그 에이블이 버크셔의 CEO를 맡게 될 것이라 말했습니다).

주주총회 참석의 꿈

언젠가 주주총회에 직접 참석해 관련 글을 남기는 날이 올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후계자까지 지목됐다 하니 왠지 서둘러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드네요. 아무튼,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조만간 주주총회 요약으로 다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모두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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